포모증후군이라는 말이 요즘 들어 뉴스, 특히 주식 등 경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나만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만 같은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하는 말인데요. 몇 년 전 부동산 급등기에 많은 분들이 느꼈던 바로 그 감정입니다.
문제는 이 불안감으로 인해서 비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것인데요. 대부분 뒤늦게 뛰어들기 때문에 기회를 잡기는커녕 손실을 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최근 2차 전지주의 급등 현상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이렇듯 포모증후군은 우리 삶에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칩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 감정을 조절하기가 쉽지만은 않은데요. 이 글에서는 포모증후군을 확실히 이해한 후 이를 극복하는 방법까지 살펴보겠습니다.
포모증후군의 의미
포모증후군에서 포모(FOMO)는 'Fear Of Missing Out'이라는 영어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 직역하면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원래는 마케팅 쪽에서 사용되었던 용어입니다.
경제적 의미
쇼핑을 하다 보면 '매진 임박', '한정 판매', '타임 세일' 등의 말을 많이 봤을 것입니다. 마케팅 측면에서 이렇게 사람에게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을 주고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어서 상품을 구매하게 만드려고 이용하는 것이 포모증후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산 시장에서 많이 쓰이는데요. 대표적으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나온 '벼락거지'라는 용어입니다. 나만 혼자 가만있다가 남들 다 벌 때 나만 벌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몇 년 전 코인 열풍도 그렇고, 최근 주식 시장에서의 2차 전지 광풍도 마찬가지 현상이죠.
이 벼락거지를 면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포모증후군이고, 이러한 감정은 신중하지 못한 '패닉바이'로 이어집니다. 안타깝게도 보통 포모증후군에 의해 뒤늦게 무리해서 합류한 사람들은 꼭짓점에서 상투 잡고 큰 손실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모증후군에 걸린 상태면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 10배 이상 상승해서 7월 중후반에는 100만 원을 넘어선 에코프로 종의 7월 개인 고객 평균 매수 단가가 한 주에 101만 원입니다. 주가가 급등한 이후에 매수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사회적 의미
SNS 중독자
외국에서는 사회 심리학 쪽에서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출현 이후 포모증후군이 더 심각해졌다고 하는데요. 자신의 평범한 삶을 소셜 미디어 또는 영상 매체 속 다른 사람 삶의 하이라이트와 비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성인 절반 이상이 포모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는 통계도 나오고 있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본인도 가족 또는 친구들과 맛있는 것을 먹고 같이 모여 환하게 웃는 순간들이 꽤 많습니다. 다만 그 모습을 어딘가에 박제해 두지 않았을 뿐이죠. 남의 것만 부러워하지 말고 자신 안에서도 인생의 하이라이트들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나 자신,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여러 존재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프로참석러
쓸데없는 모임들에 모두 참여하는 프로 참석러들에게도 이 용어가 붙습니다. 자신에게 별 의미 없는 모임인 줄 알면서도 혹시 모를 기회를 놓칠까 싶어 모두 참석하러 다니면서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시간을 낭비합니다.
기회를 찾아다니려면 막연한 기회가 아닌 내가 목표하고 있는 구체적인 기회에 집중해서 찾아다녀야 합니다. 그래야 기회를 만나도 잡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막연한 기회는 내가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칠 확률이 높고, 설령 알아보더라도 그 기회가 보통은 나를 외면합니다.
포모증후군 관련 용어
1. FOBO(Fear of Better Options)
더 나은 선택을 놓치고 있다는 두려움을 말합니다.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더 좋은 뭔가를 계속 찾아 헤매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결국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게 됩니다.
2. MOMO(Mystery of Missing Out)
막연히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있는데, 그 기회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나만 모르는 뭔가가 있어. 그걸 반드시 알아내야 돼'와 같은 느낌입니다. 보통은 시간낭비로 이어집니다.
3. ROMO(Reality of Missing Out)
당신이 어떤 기회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말합니다. 주변 모두가 포모증후군에 빠져 있을 때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4. FOJI(Fear of Joining In)
나의 주장을 펼칠 때 어떤 반응도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합니다. 이런 두려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고 있기 때문에 예전에 '무플방지위원회'와 같은 것이 유행하기도 했었죠. 댓글이 하나도 없는 글에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신경 쓰여 그것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면 글쓰기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 낫습니다.
5. JOMO(Joy of Missing Out)
인터넷, 소셜 미디어 등과 단절함으로써 오히려 즐거움을 얻는 상태, 포모증후군의 반대말로 조모증후군이라고도 합니다. 아무 가치 없는 허상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나 자신과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합니다.
당연히 자신의 가치와 인간관계의 밀도는 점점 높아지고, 이것은 자신감으로 이어집니다. 이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아웃사이더가 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자기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입니다.
포모증후군 해결 방법
1.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하기
포모증후군에서 헤어 나오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가지지 못한 것보다 내가 가진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지금도 충분히 살만하고 딱히 불행한 일도 없는데 내게 없는 것만 계속 찾다 보면 매일매일이 불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마인드는 오히려 나의 발전을 방해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삶이나 환상을 쫓아다니던 시간을 줄이고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JOMO의 삶으로 들어서는 것인데요. 이렇게 살면서 자신의 내면을 키우고 가치를 증대시키다 보면 기회 또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에게 찾아옵니다.
자산 시장의 예를 들어보면 남들 다 살 때 못 샀다거나 상투 잡고 들어가 손해 본 것을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미리 낮은 가격에 사놓고 때를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과 자신감을 공부 등을 통해 만들어 놓지 않은 것을 아쉬워해야 합니다. 운이 없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나의 이야기 만들기
의미 없는 영상 매체나 소셜 미디어 접속 시간을 의식적으로 줄여 나가야 합니다. 계획을 세우고 마음을 먹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대신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운동하며, 사람을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눠 보세요. 내 인생과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 얘기 들으며 시간을 축내지 말고, 하루하루 나의 이야기를 충실히 쌓아 나가기 바랍니다.
소셜 미디어 등의 매체에 집착해 있을 때는 잠시라도 떨어져 있는 게 불가능할 것 같지만 막상 떨어져 보면 별거 아니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원래 내 인생과는 크게 상관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것이 포모증후군으로 인해 흔들리지 않고 진짜 내 인생을 사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부러워하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살면서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포모로 살며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조모가 되어 사람과 기회를 끌어 모으며 내적 만족감이 충만한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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